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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知 - 책 읽기

주택시장의 중장기 상승 모멘텀은 바로 주택 고령화

향후 5년간, 주택 고령화에 따른 젊은주택의 희소가치는 주택 가격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한국은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사회입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주택 수요가 감소하여 앞으로 주택시장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택시장에서 벌어진 일은 그와는 정반대였죠. 왜 그럴까요?


바로 비밀은 주택 고령화에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는 비록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이 수면 위로 드러날 시점은 향후 몇십 년 후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주택 고령화는 지금 우리 주택시장이 당장 당면한 문제입니다.

 


주택시장은 크게 신규주택과 재고주택으로 나뉩니다. 신규주택은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이고, 재고주택은 이미 지어져 있는 아파트죠. 재고주택 중에서도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주택을 고령주택이라고 하는데요, 고령주택 비중은 2006년에는 50%였지만,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17년 현재 전체 주택의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입주 5년 이하의 젊은주택 비중은 2017년 현재 1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아파트 10채 가운데 1채 정도만이 새 아파트인 것이죠. 게다가 우리나라 주택 재고의 48%가 수도권에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수도권 대부분의 주택이 노후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택 고령화가 심화되면, 젊은주택이 희소해져 가격이 뛰게 됩니다. 그리하여 젊은주택의 가격이 전체 주택의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을 만들어내었습니다. 2001년 평당 30만 원의 차이를 보이던 젊은주택과 고령주택의 가격은 주택 고령화의 심화로 2017년에는 평당 360만 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34평 아파트 기준으로 환산하면 젊은주택이 1억 2,000만 원 정도 더 비싼 것이죠.

 

주택이라는 상품은 비가역성이 강합니다. 한 번 지으면 30년 정도는 그 자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규 주택을 짓고 싶어도 노후 주택이 들어선 자리는 적어도 수십 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 지형이라 주택의 원재료가 되는 토지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토지의 제약이 주택 공급을 제한하고 주택 고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향후 5년간 주택 고령화에 따른 젊은주택의 희소가치는 주택 가격 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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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예측하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조영광 지음)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