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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북스의 책/경제

버냉키 전 의장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평가

버냉키 전 의장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평가

 

 

 

 "버냉키는 세계 경제의 붕괴를 막아냈다."

-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아시다시피 크루그먼 교수는 금융위기 초기에 버냉키 의장의 유례없는 양적완화 정책의 지지자였고, 경제학계의 보수파들로부터 그의 행보를 옹호하는 것을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턱수염 전쟁'으로 일반에게 알려진 두 사람간의 논쟁도 꽤나 긴장감이 팽팽했었죠. 크루그먼 교수는 버냉키 의장에게 완화적 통화정책을 더욱 세게 밀고 나갈 것을 주문했고, 인플레이션 타기팅 수준을 놓고 몇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또한 버냉키 의장은 크루그먼 교수와 정반대편인 강경한 통화주의자들로부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고 비판 받기도 했습니다. 위의 크루그먼 교수의 말은 버냉키의 임기가 끝날 즈음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방송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정책적 견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가 제2의 대공황이 되지 않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의 공은 분명하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크루그먼은 과거 금융위기 직후에도 그런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버냉키가 금융위기에 과감하고 소신있게 대응했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었다."

-자넷 옐런 현 연방준비제도 의장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뉴욕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버냉키 전 의장을 극찬하며, 학생들에게 그의 용기와 기개를 본받으라고 했습니다. 옐런 의장은 금융위기 당시 버냉키 전 의장이 무자비한 비판과 심지어 인신 공격까지 당했고, 잘못할 경우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을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밀어붙이며 금융위기에 맞서 용기있게 대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옐런 의장은 버냉키 전 의장을 예로 들면서 엄청난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지성과 혜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짱'과 '적극적인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준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임기, 세계를 구한 천재이자 마에스트로"

- 월스트리트저널

마에스트로는 원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을 호칭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린스펀은 20년에 달하는 그의 재임기간 동안 미국 경제가 대단히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임기말에 저금리 정책으로 주택 버블과 금융위기를 불러왔다는 비판도 받습니다. 이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당시 저금리와 주택 버블은 경미한 상관관계만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어째든 마에스트로 칭호가 버냉키 전 의장에게도 부여되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그의 임기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궁극적으로 역사가 평가하겠지요.

 

 

 

 

"그는 영웅이며 중앙은행에 있는 부처였다."

-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부 장관

금융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2008년 여름, 너무나 침착하고 조용한 버냉키 의장의 모습에 대해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이 붙인 별명이 '중앙은행의 부처'라고 합니다.    

 

 

 

 

"4할 타자를 라인업에서 빼지는 않는다. 나라면 버냉키 의장에게 연임을 요청할 것이다."

-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대표

'오마하의 현인'으로도 불리는 워런 버핏은 버냉키 의장의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버냉키 전 의장이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관리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연준 의장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을 핵전쟁에서 구해낸 것이나 다름없다."

-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대표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레이 달리오는 일반인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는데요, 핵전쟁에서 미국을 구했다는 그의 표현이 인상적이며 업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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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벤 S. 버냉키 지음 | 김홍범, 나원준 옮김 | 미지북스 | 2014년 | 246쪽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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