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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북스의 책/인문

『불평등의 창조』 - 인류는 왜 평등 사회에서 왕국, 노예제, 제국으로 나아갔는가


 


『불평등의 창조

인류는 왜 평등 사회에서 왕국, 노예제, 제국으로 나아갔는가

켄트 플래너리, 조이스 마커스 지음 | 하윤숙 옮김 | 미지북스 | 1004쪽 | 38,000원



인간은 어떻게 자유를 빼앗겼는가?

불평등은 인류 사회에 본래부터 내재한 현상인가?

불평등의 세습에 저항한 사회는 없었는가?

결국 대부분의 사회가 불평등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인류의 정치적 진화에 관한

표준적인 설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지리학 교수, 『총, 균, 쇠』 저자

 

인간 불평등의 기원과 진화를 밝힌 문명사의 역작. 저자들은 불평등이 인간 사회에 내재한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며, 농경의 등장 같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도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다. 태초에 모두가 평등한 사회에서 왜 불평등이 발생했는지, 불평등이 어떻게 정당화되고 제도화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재구성한다. B.C.15000년부터 20세기 초까지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인간 사회의 진화 논리를 파헤친 기념비적 저작.




▲ 오스트레일리아 중부 지역의 많은 수렵채집 생활자는 미술, 음악, 의상, 춤을 이용하여 창조 신화를 다음 세대에게 전수했다. 와라문가족 남자들이 나이 어린 남자들에게 신성한 지식을 전수하는 장면.



인류는 왜 불평등을 허락했을까

현대 사회에서 불평등은 가장 중요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사회 현상이다. 오늘날 많은 사회에서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인권을 가지며 지위에 차이가 없다고 법으로 명시하지만, 반면 경제적 불평등에 따른 사회적 지위의 차이가 만연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간 사회에 불평등이 본래부터 내재하는 현상이라고 여긴다. 정말로 그럴까? 최초의 인류 조상들도 불평등했을까? 그렇지 않다면, 인간 사회에서 불평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노예와 귀족 같은 신분 차이와 부자와 빈자 같은 빈부 격차가 최초로 사회에 생겨났을 때, 그것에 저항한 사람은 없었을까? 

『불평등의 창조』는 인간 불평등의 기원과 진화의 역사를 고고학과 인류학의 증거로 추적한다. 저자들은 불평등이 인간 사회에 내재한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며, 농경의 등장 같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도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다. 인류의 초기 조상은 작은 집단을 이루어 살았고 사회적 평등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지만, 규모가 큰 사회가 형성됨에 따라 불평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놀라운 점은 인구 성장, 잉여 식량, 귀중품의 축적만으로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평등은 모든 인간 집단의 핵심에 있는 고유한 사회 논리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결과물이었다.

몇몇 사회에서는 재능 있고 야심적인 개인이 명망을 쌓는 것을 용인했지만 이들이 세습 상류층이 되는 것은 계속해서 막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사회에서는 부채, 족보, 신성한 지식 등을 이용하여 높은 지위가 세습되도록 했다. 역사의 일정 시점이 되면서 고위층 지도자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그 결과 서아시아, 이집트, 아프리카, 멕시코, 페루,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전제적인 왕국과 제국이 탄생했다. 저자들은 선사 시대 사회에 관한 고고학 자료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사회 집단을 아우르는 인류학 연구를 바탕으로, 보다 위계적이고 규모가 큰 사회의 탄생을 야기하는 사회 논리의 변화를 설명한다. 


불평등의 사회 논리

유인원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유인원 사회가 안정성을 확립할 수 있는 것은 서열 순위 덕분이다. 그렇다면 인류의 수렵채집 사회는 어떻게 불평등한 위계 서열 없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을까? 비밀은 바로 수렵채집 사회의 서열 순위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는 데 있다. 수렵채집 사회의 일인자는 신, 즉 초자연적인 존재였다. 이인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조상 영혼으로 초자연적 존재의 지시를 수행하면서 살아 있는 인간 후손을 보호했다. 살아 있는 인간 중 어느 누구도 일인자나 이인자가 될 수 없었다.

불평등은 바로 이 서열 순위를 조작해야만, 그리고 새롭게 바뀐 서열 순위를 다른 성원들이 납득해야만 탄생할 수 있었다. 역사상 최초로 자신의 지위를 후손에게 세습하려고 했던 지도자들은 자기네 가계와 조상 영혼, 심지어 신 사이에 연관 관계가 있음을 다른 구성원들에게 납득시키려고 했다. 만약 신, 조상 영혼, 인간으로 이어지는 서열 순위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런 전략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들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가계가 창세 신화의 두 형제 중 형의 후손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동생의 후손보다 높은 지위를 누리거나, 다른 사람들은 사회의 이인자인 조상 영혼의 후손인 반면 자기는 일인자인 신의 후손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지위를 정당화했다. 한때 신성한 존재들이 사회의 일인자와 이인자라는 개념이 이타심을 북돋우고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대결을 완화함으로써 사회의 평등을 강화했다면, 이후에는 세습 상류층을 창출하는 데 활용되었다. 


불평등에 저항하는 힘

멕시코, 페루, 서아시아의 선사 시대 사회는 농경이 도입되고 촌락 사회가 정착된 이후 세습 신분 사회로 나아갔고 다시는 이전의 평등 사회로 돌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불평등으로 나아가려는 시도에 맞서 평등을 유지한 농경 사회도 많았다. 이 사회들은 개인이 명망이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도 세습 상류층이 되지 못하도록 막았다. 예를 들어 미국 남서 지역의 푸에블로 인디언 사회는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 평등하게 시작한다는 점에서 평등 사회이면서, 통과의례를 거친 사람 중 점점 더 소수의 사람들만 배타적인 의식 모임에 입회하고 이를 통해 명망이 높은 지위에 오른다는 점에서 성과에 기반한 불평등의 요소가 있는 사회였다. 버마 고지대의 카친족 사회는 세습적 불평등이 등장했음에도 주기적으로 불평등을 없애고 세습 지위가 없는 평등 사회로 회귀했다. 고고학에서는 이런 변화를 순환적 변동이라고 하는데, 카친족의 사례는 평등한 대우를 원하는 지속적인 욕구가 존재하고 이 욕구가 세습적인 특권을 주기적으로 무력화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평등 사회에서는 모든 촌락이 자치권을 지녔지만 불평등 사회에서는 족장이 한 번에 60개가 넘는 촌락을 감독하기도 했다.

고고학자들은 고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아주 오랜 시기 동안 안정을 누렸던 사회들을 여럿 발견했다. 이 시기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간의 사회적 안정은 정치적 자치권을 지닌 성과 기반 촌락 사회의 결과물이었다. 반면 세습 상류층을 형성하려는 최초의 시도가 사회에 심한 불안정을 초래하기도 했다. 특권과 평등 사이에 일어나는 사회 논리의 모순 때문에 사회가 동요하고 폭력 사태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 뉴기니 멜파족의 성공한 명망가의 모습. 그의 앞에 진주조개 껍질 귀중품이 진열되어 있다. 목에 걸고 있는 것은 기록 막대(오마크)로, 경쟁 상대와 부를 겨루어 이길 때 하나씩 달 수 있었다. 그림 속 명망가는 50개가 넘는 오마크를 늘어뜨리고 있는데 이를 보아 명성이 매우 높은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불평등의 탄생, 시나리오: 남보다 성공한 사람들

불평등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평등한 상태에서 사회의 다른 성원들이 그에 납득해야만 했다. 카친족 사회에서 지위의 격차는 어떻게 생겼을까? 카친족의 모든 가계는 독자적인 조상 영혼(낫)이 있었다. 그리고 지역을 관할하는 촌락 차원의 영혼, 그보다 더 높은 차원에 있는 땅의 영혼과 하늘의 영혼이 있었다. 평등 사회일 때는 모든 가계가 조상 영혼의 중재를 통해 땅의 영혼과 하늘의 영혼에 제물을 바칠 수 있었다. 인류학자 조너선 프리드먼의 설명에 따르면, 한 가계가 다른 모든 가계를 상대로 촌락 차원의 영혼이 자기네 가계의 조상이라는 사실을 납득시킬 때 지위의 격차가 생겼다.. 그 결과 한 가계가 족장 가계, 즉 그 지역을 다스리는 영혼의 후손 가계가 되었다. 이런 변화는 우주론에도 영향을 미쳐, 카친족의 우주론에서 땅의 영혼은 가장 지위가 높은 가계의 조상이 되고 그보다 지위가 낮은 영혼은 지위가 낮은 가계의 조상이 되었다.

다른 가계가 이런 변화를 아무 불만이나 의심 없이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프리드먼의 설명에 따르면 장차 족장 가계가 될 집안은 이미 사회에 퍼져 있는 익숙한 전제를 이용해서 다른 가계의 마음을 샀다. 탁월한 성공을 거둔 사람은 초자연적 존재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전제였다. 카친족 사회에서 열심히 일해 가장 많은 잉여 산물을 생산한 가계는 가장 명망이 높은 제물을 내놓고 많은 손님을 대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동료 가계들은 이 가계의 성공이 열심히 일한 대가라고 여기지 않고, 영혼에 적절한 제물을 바침으로써 풍성한 수확을 거두어들인 것뿐이라고 믿었다. 부를 노동의 산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천상의 영혼을 흡족하게 해 준 결과라고 여긴 것이다. 그 결과 사회 논리에서 “그들이 영혼을 흡족하게 해 주었을 것”에서 “그들이 우리에 비해 높은 영혼의 후손일 것”이라는 변화가 일어났다. 한 가계가 그 지역을 다스리는 영혼의 후손으로 대우받게 되면 이 가계가 그 지역의 땅을 다스리는 것이 이치에 맞았다.


귀족들의 황금만능주의 사회: 사적 소유의 창안

대부분의 불평등 사회가 족장 가계를 두었지만 독특하게도 소수의 귀족층이 사회를 지배한 곳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곳은 인도 동쪽 끝의 아삼 지역에 위치한 아파타니족이다. 1960년대에 인류학자 크리스토프 폰 퓌러 하이멘도르프가 아파타니족을 여러 차례 방문해서 관찰했다. 아파타니족은 미테(mite)와 무라(mura)의 두 개 씨족으로 나뉜 불평등 사회였다. 미테는 세습 귀족이고 무라는 노예이거나 노예 출신 평민이 모인 집단이었다. 그런데 두 씨족의 관계는 놀라울 정도로 협조적이었다. 많은 무라 씨족이 미테 씨족과 의식용 건물을 함께 사용했다. 미테 씨족과 부유한 가족 출신의 남자들이 속한 평의회가 촌락을 이끌었다. 

아파타니족 사회가 특히 인상적인 점은 토지의 사적 소유 개념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부족 사회에서 농사를 지은 사람이 수확물을 사적으로 소유하는 것은 노동의 결실이라는 개념에 따라 정당했다. 그러나 작물이 자라는 땅을 사적으로 소유하지는 못했다. 아파타니족 사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우선 불모의 늪을 비옥한 계단식 논으로 만드는 데는 엄청난 노동이 들어갔다. 논을 만든 아파타니족 가족은 그 땅을 이용할 권리를 다른 가족에게 넘겨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아파타니족 사회에서 계단식 논은 개인의 땅으로 여겨졌으며 토지 사유화가 인정되었다. 이제 사회 성원들에게 집약 노동과 부를 창출할 동기가 생겼고, 다른 활동에 땅을 이용하지 않고 쌀을 생산하는 데만 집중하여 더 많은 토지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부유한 사람이 촌락 평의회의 성원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다. 

아파타니족은 이웃한 다른 부족과 달리 복수나 전쟁에 별 관심이 없었다. 오직 부를 일구는 데 전념했다. 그들은 전쟁 포로를 복수의 수단으로 삼는 대신 몸값을 받는 데 이용했다. 이런 행동은 논리적 모순을 야기했다. 부를 향한 욕망이 씨족에 대한 충성심이나 사회적 대리의 원칙보다 앞서게 된 것이다. 세습 지위와 부가 있지만 족장이 없었던 아파타니족 사회는 지위 사회의 특수한 형태를 보여 주는 사례다. 



▲ 모체 제국은 페루 해안 지역에서 여러 왕국 사이의 경쟁으로 생긴 국가다. 모체 도자기에 그려진 세밀화에서, 승리를 거둔 통치자가 피라미드 꼭대기에 앉은 가운데 벌거벗은 전쟁 포로들이 통치자 앞에 있다. 다른 모체 그릇에 그려진 장면에서는 포로를 제물로 바치고 있으며, 앞의 장면에서 통치자가 들고 있던 것과 똑같은 잔에 포로들의 피를 채우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국가, 왕국: 역동적인 경쟁이 낳은 산물

세습 지위 사회에 불과했던 불평등 사회는 계층 사회로 나아가면서 왕국을 탄생시켰다. 왕국은 먼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왕국은 5,500년 전부터 19세기까지 인류 사회에서 계속하여 발생했다. 하와이 제도, 남아프리카의 줄루족, 인도 북쪽의 훈자 지구,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왕국이 탄생한 과정을 서구인들이 관찰하여 기록으로 남긴 덕분에 오늘날 그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다.

세계 각지에서 건설된 최초의 왕국은 족장 가계 간의 치열한 권력 찬탈의 결과물이었다. 어느 지역도 단순히 지위 사회의 규모가 커져서 왕국으로 변화한 곳은 없었다. 한 집단이 경쟁 관계에 있는 지위 사회를 무력으로 통일함으로써 왕국이 탄생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한 가계가 다른 경쟁 가계를 압도하는 우위를 확보해야 했다. 하와이에서는 서구인들이 가져온 무기가, 줄루족 사회에서는 관습을 무시한 새로운 전투 방식이, 훈자 지구에서는 새로 도입된 관개 체계가 그런 역할을 했다.

왕국, 즉 최초의 국가가 탄생하는 데 무력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일까? 인류학자 로버트 카네이로는 사회가 자발적으로 자치권을 넘겨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또한 고고학자 찰스 스펜서는 최초의 국가가 탄생하는 데 반드시 영토 확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수학적인 방식으로 뒷받침했다. 스펜서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에 관한 동물학 연구에서 등식을 빌려 와, 족장이 자신의 추종 세력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자원이 한계에 달하고 사회의 성장 곡선이 가파른 상승선에서 평평한 수평선으로 바뀔 때 세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첫째, 백성에게 더 많은 자원을 요구하며 이는 반란을 부르기도 한다. 둘째, 기술 향상을 통해 생산을 증대한다. 셋째,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영토를 확장한다. 어떤 이유로든 3번 방식이 채택되고 그 결과로 늘어난 영토가 한계를 넘어서서 이전의 족장 사회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족장이 관리 방식과 사회 논리에 변화를 꾀하면서 국가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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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켄트 플래너리 Kent Flannery

미국의 저명한 고고학자로 미시간대학교 인류고고학 교수이다.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 이전의 중앙아메리카 문명과 문화, 특히 멕시코 지역의 고대 문명을 폭넓게 연구했다. 소아시아에서 농경과 집단 거주의 기원, 안데스 산맥 목축민의 문화적 진화에 관한 영향력 있는 저작을 발표했다. The Flocks of the Wamani (2009년), Zapotec Civilization (1996년) 등을 썼다.


조이스 마커스 Joyce Marcus

켄트 플래너리와 함께 미국의 저명한 고고학자이다. 미시간대학교 사회진화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틴아메리카에 관한 광범위한 고고학 연구를 발표했다. 특히 마야 문명과 멕시코 남부에 위치한 오악사카 밸리 근처의 고대 문명에 대한 현장 조사를 수행했다. 1997년에는 미국과학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Andean Civilization (2009년), The Ancient City (2008년) 등을 썼다. 


옮긴이 하윤숙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밤, 호랑이가 온다』, 『깃털』, 『진화의 종말』, 『선의 탄생』, 『울프 홀 1, 2』,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 등이 있다.

 

 

추천사

불평등의 기원은 인간 사회를 둘러싼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다. 우리 모두 본래는 평등한 수렵채집 인류를 조상으로 두었다. 그런데 왜 우리 중 거의 대다수가 가난한 평민이 되어, 민주적으로 선출되었든 군사 쿠데타로 집권했든 부유하기는 매한가지인 지도자들을 묵인하게 되었는가? 명쾌하고 읽기 쉬운 이 책에서 저명한 고고학자 켄트 플래너리와 조이스 마커스는 1만 년에 걸친 전 세계 사회의 역사를 비교함으로써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장기간에 걸친 인류의 정치적 진화에 관한 표준적인 설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지리학 교수, 『총, 균, 쇠』 저자


두 저자는 고고학과 인류학의 현지 조사 자료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통합함으로써,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가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쳐 왔는지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여 준다. 게다가 인류학 교과서에서 흔히 인용되곤 하는 친숙한 사례 이상의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한다. 이 책은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로버트 L. 카네이로, 미국자연사박물관 리처드길더대학원 명예 교수 및 명예 관장


켄트 플래너리와 조이스 마커스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인류학자이자 고고학자다. 『불평등의 창조』는 고대 세계 전역에 걸쳐 복잡한 사회가 탄생하게 된 기원과 진화에 관한 두 저자의 평생에 걸친 연구를 정제해 냈다. 이 책은 탁월할 만큼 쉽고 흥미진진하게 이 모든 것을 한데 묶어 놓았다.

―찰스 S. 스태니시, UCLA 인류학 교수, 카슨고고학재단 이사


이 도발적인 작업은 사회 및 정치에 관한 인류학 연구에 중대한 기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현장의 학자들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 불평등의 영구적인 성격과 발전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류학과 고고학에 열광적인 독자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이례적으로 박학한 책이다. 이 책은 아마도 문명의 부상을 다룬 기존의 목록에서 또 한 권의 뛰어난 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초이스』


두 저자의 최고 걸작이자 매우 인상적인 성취이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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