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적 휴머니즘이란 무엇인가 : 모든 인간적 가치에 대한 옹호』
폴 커츠 지음, 이지열 옮김 | 미지북스 | 2012년 | 88쪽 | 6000원
미지북스의 신간 『세속적 휴머니즘이란 무엇인가?』출간이 임박했습니다. 빠르면 크리스마스 즈음, 늦어도 2012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서점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듯 작고 얇고 (우아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폴 커츠는 지난 10월 뉴욕에서 타계했습니다. 당시 여러 국내 언론이 부고 소식을 전했는데, 안타깝게도 저자의 이름을 폴 쿠르츠로 표기하고 말았습니다. 쿠르츠 아니고, 커츠 입니다. 살아생전 버팔로 뉴욕주립대학교 철학 교수로 있으면서 수십 종의 책을 썼고, 미국의 유명한 출판사 Prometheus Books를 설립하는 등 말 그대로 '정력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어떤 신도 우리를 구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해야 한다."
(폴 커츠, 『휴머니스트 선언 Ⅱ』)
종교가 없는 사람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윤리적 가치나 원칙을 필요로 할까? 많은 사람들이 내세를 약속하는 종교를 저버리는 시대에, 인간의 삶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인생의 의의가 무엇일까? 세속적 휴머니즘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인간적 열망과 과학적 발견으로 충만한 방식으로 대답하려는 시도이다.
- 서문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끔찍한 장면을 마주한 뒤 그는 종교, 신, 초자연적인 것, 초월적인 힘으로부터 독립적인 윤리를 고민하기 시작한 셈입니다. 단지 책과 글에만 파묻히지 않고 단체를 만들고 사람을 만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인간적 열망과 과학적 발견.
모든 인간 지식은 틀릴 수 있으며, 궁극적 진리나 절대적 진리라고 일컬어지는 모든 주장들은 의심되어야 한다. 모든 가설은 잠정적인 것으로 취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잘 확립된 원리라고 할지라도 나중에 새로운 증거와 더 포괄적인 설명이 나타나면 수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학적 방법은 어느 정도는 회의주의를 내포한다. 그러나 이 회의주의는 지식의 어떤 유의미한 가능성도 부인하는 그런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휴머니스트들은 우리가 과학적 탐구를 통해 신뢰할 만한 지식의 유의미한 본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으며, 과학과 기술을 주의 깊게 적용하면 인간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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