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에 ‘혼돈의 열대(Tropic of Chaos)’가 놓여 있다. 지구의 중위도 지방을 벨트 모양으로 둘러싼 이 국가들은 정치 경제적으로 난타당하는, 식민지 상태에서 갓 독립한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에 기후 변화가 심각한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파탄 국가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북방 선진국은 열대 지방의 혼돈과 사회 해체, 난민 이동에 대비하여 군사적 적응, 즉 무장한 요새의 길을 택했다. 인류의 미래는 가시철조망과 원격 무인 공격기의 시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적극적인 탄소 배출 완화와 지구적 부의 재분배의 길로 나아갈 것인가?
흔히 기후 변화 하면, 빙하가 녹고 북극곰이 유빙에 고립되고 섬나라가 물에 잠기는 장면을 상상하곤 합니다. 뜨거운 지구와 숨막혀 하는 생태계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후 변화 이슈를 받아들일 때, 이와 같이 동식물이 살 수 없는 지구에 인간도 살 수 없다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크리스천 퍼렌티는 좀 결이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기후 변화 때문에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인류가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며, 또 이미 기후 변화 때문에 지구 곳곳에서 갈등과 전쟁, 이민과 배척, 기아와 죽음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힘으로 지구 온난화를 제어하지 못할 상황에 직면해 있고, 그로 인해 미래에 기후 난민이 지금보다 열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구 반대편이 무너져내리고 기후 난민이 넘쳐나는 동안, 북방 선진국들은 담벼락을 높이고 무장을 강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기후 변화와 인간 세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Tropic of Chaos>입니다. 남회귀선(Tropic of Capricorn 남위 23.27도)과 북회귀선(Tropic of Cancer 북위 23.27도) 사이의 지역들이 바로 '혼돈(chaos)'로 특징지어지는 지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지대에는 과거 제국주의 식민지 지배와 냉전기 대리전쟁, 그리고 비근하게는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나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습니다. 크리스천 퍼렌티에 따르면, 바로 정치적 경제적 재앙의 토대를 미리 내장한 상태의 나라들입니다. 아프리카의 케냐, 소말리아, 우간다, 에티오피아와 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라틴 아메리카의 브라질, 멕시코가 그들입니다.안타깝게도 이들 나라가 과거 국제 정치와 경제로 인한 왜곡을 고치고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다시 기후 변화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파멸적 수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 퍼렌티는 세계 각지를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파멸적 수렴"이라는 개념을 제안합니다. "파멸적 수렴"이란 정치적 재앙, 경제적 재앙, 환경적 재앙이 한 곳에 만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는 이미 갖춰진 정치적 경제적 재앙의 토대 위에 기후 변화가 내리꽂히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이것은 기후 변화가 그나마 제어되던 재앙을 격렬하게 풀어놓는 "마지막 한 올의 지푸라기"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기후 변화와 폭력의 새로운 지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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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_ “누가 에카루 로루만을 죽였는가?”
이 책의 1장에서 에카루 로루만은 싸늘한 주검으로 등장합니다. 누가 그를 죽인 것일까요? 그가 속했던 케냐의 투르카나족이 사는 동아프리카의 목축민 회랑지대에는 아주 기본적인 패턴이 하나 있습니다. 가뭄이 들면, 물과 목초지가 귀해지고, 가축이 병들고, 많은 소가 죽습니다. 그리고 줄어든 가축을 보충하기 위해 서로의 부족을 습격하게 됩니다. 원래 케냐에는 일 년에 두 번의 규칙적인 우기가 있어 케냐의 모든 산업과 사람들이 이 두 번의 우기에 맞춰 활동하는데, 최근 케냐의 우기를 결정하는 열대 수렴대의 이동과 강우 패턴이 고장나버렸습니다. 즉 비 오는 시기도 수량도 모두 예측을 빗나가고, 가뭄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동아프리카 목축민 회랑지대의 오랜 패턴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케냐의 독립 이래 한동안 감소 추세에 있던 가축 약탈이, 최근 가뭄이 심해지는 것에 비례하여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에카루 로루만이 살해됐던 가축 약탈과 거의 똑같은 장면이 매일 같이 재현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소말리아_기후 변화의 재앙을 증폭하는 파탄 국가.
파탄 국가는 기후 변화 앞에서 무력합니다. 재난에 대처하여 자원을 동원하고 제도를 실현할 국가 역량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퍼렌티에 따르면, 파탄 국가들이 공통으로 경험한 역사적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냉전 시대의 대리전쟁과 군국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신자유주의입니다. 소말리아는 냉전 시대의 경험이 치명적이었습니다.
1977년 소말리아의 지도자 시아드 바레는 에티오피아 내의 소말리아족 거주 지역인 오가덴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소말리아의 의도와는 달리 곧 냉전 특유의 대리전쟁으로 비화되었습니다. 동아프리카 지역에 견고한 사회주의 진영을 건설하길 원했던 소련과 이러한 열망을 분쇄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던 미국에 의해 소말리아는 냉전의 대리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전쟁 후 소말리아에게 남은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외채와 수십 만 명의 난민, 넘쳐나는 총기들과 초법적 무장 세력들이었습니다. 시아드 바레 정부는 1991년에 결국 무장 반군 세력들에 의해 전복되었습니다. 이후 소말리아는 제대로 기능하는 정부를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기후 변화 앞에 무너져내리는 동아프리카 파탄의 배후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아프가니스탄_양귀비가 최선의 적응이 되어버린 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는 양귀비 재배를 금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양귀비 재배와 아편 거래로 발생하는 수익이 아프가니스탄 공식 GDP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귀비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최고의 인기 품목입니다. 20세기 후반 이래 물이 말라버린 나라에서, 농민들은 밀 재배에 필요한 물의 6분의 1만 있으면 충분한 양귀비를 재배합니다. 이러한 주민들의 대응은 사실 능동적이라기보다는 피동적인 모습입니다. 30년에 걸쳐 계속된 무력 분쟁으로 많은 주민들이 고향을 잃었고, 지뢰밭에 둘러싸인 채 농지에 접근하지도 못하게 되었으며, 또 많은 관개 시설이 파괴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반복적으로 가뭄과 홍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뭄과 홍수는 기후 재앙에 대처할 사회적 인프라를 더욱 파탄 내는 한편으로 사람들의 빈곤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파탄은 탈레반을 살찌우고 있습니다. 새롭게 자라나는 청년들은 빈곤과 불만과 절망 속에 떠밀리듯 탈레반 군대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파키스탄 분쟁_물이 흐르지 않으면 피가 흐르게 될 것이다.
히말라야의 4만 6298개 빙하는 수십억 인구가 쓸 물을 냉동 보관하는 형태로 저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히말라야 빙하가 급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이 빙하가 줄어듦으로 인해 이곳 강들의 강수량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핵무기를 보유한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카슈미르는 히말라야의 눈 녹은 물을 받아 인도 아대륙에 공급하는 일종의 급수탑 역할을 하는 요충지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은 나라인 파키스탄이 바로 그 아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는 카슈미르에 있는 강 상류에 쉼 없이 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수력 발전용 다목적 댐이라고 말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는 파키스탄인은 없습니다. 현재 인더스 수자원 조약에 의거하여 파키스탄은 일정량의 강수량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댐들은 인도의 의지와 상관없이 적절한 양의 물을 흘려보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파키스탄은 바로 그들의 머리맡에서 물을 가둬버린 사악한 댐을 저주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적대감 너머에 자리 잡은 기후 변화가 이들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도_가뭄이 들면 부활하는 가뭄 반란군.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는 오랜 역사를 가진 게릴라 운동의 본거지이기도 합니다. 바로 낙살라이트(Naxalites)라고 알려진 마오주의 반군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의 반란은 1967년에 서벵골 주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애초에 낙살바리라는 마을에서 토지를 둘러싸고 소작농과 지주 계급의 무력 충돌에 기원을 둔 세력입니다. 오늘날 인도의 농촌은 실패한 면화 농업과 고리대금업자들에 의해 파탄난 상태입니다. 여기에 기후 변화로 인하여 심각한 가뭄이 들면, 수만 명씩의 농민이 자살하는 사태가 빚어집니다. 자살하지 않은 이들은 낙살 게릴라가 되거나 그들을 지원하는 세력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가뭄이 들면, ‘은퇴’했거나 ‘반쯤 은퇴’했던 낙살라이트들이 다시 총을 쥐고 게릴라전을 시작합니다. 이들의 전쟁은 지금도 인도의 동부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키르기스스탄_ 댐의 물이 말라버리자 나라 전체가 마비되었다.
수력 발전소가 무력화되면, 나라 경제 전체가 절름발이 신세가 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키르기스스탄입니다. 기후 변화는 중앙아시아의 이 작은 나라도 강타하였습니다. 2010년 4월 정부는 수력 발전량 감소를 반영하여 공공요금을 20퍼센트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잦은 단전과 단수에 시달려온 바슈케크의 시민들은 더 이상 참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거리로 나와 바슈케크 시내를 가득 메웠습니다. 그들은 곧 폭도와 무장 갱단으로 변했고 정부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이윽고 경찰이 실탄을 쏘기 시작했고, 시위대도 이에 맞서 총을 쏘았습니다. 60명이 죽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광기는 곧 키르기스스탄 내부에 상존하던 인종 갈등으로 옮아갔고, ‘인종 청소’ 분위기 속에 소수민족인 우즈벡족에 대한 살인이 자행되었습니다. 현재로선 오직 비만이 이 폭력을 억누를 수 있습니다.
브라질_지구를 뒤덮은 빈민가.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빈민가에서는 갱단을 진압하기 위한 ‘평화 회복 작전’이라는 군사 작전이 한창입니다. 이에 반해 메마른 북동부 지역의 노르데스치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리우데자네이루의 그곳 빈민가로 마치 연료를 주입하듯이 수많은 기후 난민을 보내고 있습니다. 농업이 주요 산업인 노르데스치는 열대 수렴대 패턴의 고장으로 안정적인 농업 활동이 힘든 상태입니다. 극단적인 날씨와의 사투 끝에 결국 생업을 버리기로 결정한 농민들은 스스로 기후 난민이 되어 리우데자네이루나 상파울루 같은 대도시를 찾아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대도시에서 그들은 파벨라라고 불리는 빈민가에 정착합니다. 파벨라는 정부의 공권력과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무법지대이며, 무기와 마약의 세상인 곳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혹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주민들은 지하 경제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국가는 최근 빈민가를 대상으로 군사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멕시코_5만 명이 죽어도 사그라들지 않는 마약 전쟁.
총알에 몸이 숭숭 뚫린 시체들이 밤마다 대여섯 구씩 발견되고, 때로는 한번에 열여덟 명까지도 죽는 대량 학살이 일어나는 도시 후아레스라는 곳이 있습니다. 마약중독자에서부터 멕시코의 시장, 경찰관, 언론사 기자에 이르기까지 살인에 성역은 없어 보입니다. 2012년 AFP 통신은 멕시코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5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멕시코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폭력의 제단은 아직도 더 많은 희생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멕시코의 현 사태는 기후 변화와 무관해 보입니다. 마약 밀매업자들이 열대 수렴대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경찰관을 살해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기후 변화는 멕시코에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이미 경제 자유화 기치 아래 한 차례 파탄 났던 멕시코의 농업과 어업, 임업을 다시 한번 거덜내며, 사람들을 그들의 땅을 떠나 북쪽으로, 약속의 땅 미국으로, 혹은 지하 마약 경제의 덫으로 밀어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아레스의 반대편에는, 국경만 넘어가면 살인율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미국 텍사스 주의 엘패소 시가 보입니다. 그러나 이민은 쉽지 않습니다.
미국_담벼락을 두르고, 총을 쏘라.
미국을 보면, 기후 변화에 대한 그릇된 적응의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미국은 물리적 담벼락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에도 담벼락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석유 재벌은 성공적으로 기후 변화 부정론을 확산하고 있고, 미국의 주요 방송인들은 연일 시청자 앞에 외국인 혐오 정서를 폭포수처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기후 난민들의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구금 시설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국가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애리조나 같은 주에서는 반이민법 등을 입법 통과시키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은 자신만만할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군사적으로 세계 최강국이며, 냉전 시대의 아수라 속에서 수없이 많은 대게릴라전을 거치며 단련해 온 특수 부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냉전 시대의 이론대로 각국의 소요와 반란, 게릴라에 대응할 태세입니다. 그렇지만 퍼렌티에 따르면, 대게릴라전의 승리란 또 다른 파국의 이름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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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이 학살당한 수단의 다르푸르 분쟁을 들어보셨나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다르푸르 사태에 대해 설명하면서 '기후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 말한 적이 있습니다.
거의 습관적으로, 우리는 다르푸르 사태를 군사 분쟁이나 정치 분쟁으로 봅니다. 혹은 아랍 민병대와 반군 간의 인종 분쟁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태의 뿌리를 거슬러 가면, 여러분은 분쟁 아래 잠복한 훨씬 복잡한 요인들이 맞물려 작동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원인들이 있는 한편으로, 다르푸르 분쟁은 생태 위기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생태 위기는 많은 부분 기후 변화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2007년 6월16일
그리고 위 기고문의 제목은 "A Climate Culprit in Darfur"였습니다. "다르푸르에서의 기후라는 용의자"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입니다. UN의 수장이 어느 정도로 기후 변화에 강세를 두고 있는지 짐작이 됩니다. 이 책에서 크리스천 퍼렌티가 다룬 수많은 재앙의 장면들은 바로 그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다름 없습니다. 그가 취재한 수많은 사건들은 기후 위기로 말미암은 수단 다르푸르 사태의 다른 이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케냐, 소말리아, 우간다, 에티오피아와 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라틴 아메리카의 브라질, 멕시코가 그곳들입니다. 이곳들에서 우리는 비슷한 패턴으로 일어나는, 기후 변화가 야기한 재앙을 보게 됩니다. 이곳 한반도에 위치한 우리는 상대적으로 안온한 대한민국의 울타리 안에 있어서 보이지 않지만,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재앙은 지구적입니다. 이와 관련 크리스천 퍼렌티는 책에서 직접 UN의 자료를 인용하기도 하였습니다. "UN은 2007년에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 구호에 나서야 했던 사안 중에 한 건을 제외한 모든 사안이 기후와 연관되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