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서평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의 생명 사실 나온 지 서너 달이 지나고 나면 책은 제 갈 길을 찾지 못합니다. 언론사 서평도, 주요 인터넷 서점 페이지에도 사라지고, 이제 책은 간혹 오프라인 서점의 평대 위에서만 독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늘한 창고 한구석 혹은 서가 어딘가에 꽂혀 있지 않는 한은요. 그게 책의 운명이라고, 내가 더 뭘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필요한 사람들은 알아서 찾았겠지, 그저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만큼이라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를 씁니다. 신문 한켠에 광고라도 해주지 못한 것, 하여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게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은 속으로 삭힐 뿐입니다. 그것은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고, 책이 팔려야 돈이 생기니까요. 하지만 드물게도 책에 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