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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탄생』 서평 모음 지난 한 주 많은 언론에서 『한국인의 탄생』(최정운 지음) 출간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 언론 보도를 한데 모아봤습니다. "[책과 삶] 일제 암흑기 작가들이 열망했던 '강한 조선인' 그는 정녕 무엇일까" (2013. 10. 18.) "[오늘의 사색] 한국인의 탄생" (2013.12.19.) "[책과 삶] 새해에 읽어도 정신의 버팀목이 될 ‘2013 올해의 책’" (2013.12.27.) "[장정일의 독서일기] ‘강한 한국인’은 어떻게 발명되었나" (2013.11.18.) "한국인의 탄생: “진정한 강함”이란 무엇인가?" (2014.1.15.), ([서평] Aporia Review of Books, Vol.2, No.2, 2014년 2월, 배수찬,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교수) "친일파 증오 아닌 ..
소말리아 해적 대해부(2) - 기원, 변화, 멘털리티 소말리아 해적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 왜 소말리아 어부들은 해적이 되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소말리아 해적의 탄생에 얽힌 비극적 역사와 그들의 멘털리티를 살펴봅니다. 1편보다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 아프리카의 뿔을 중심으로 점점 확대되는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범위 왜 소말리아 어부들은 해적이 되었나? "아무도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바다에 불법으로 들어오는 배들을 공격하기로 했습니다." - 에이들, 15년 형을 선고받은 소말리아 해적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소말리아는 긴 해안선으로 인도양을 마주하고 있다. 소말리아는 처음에 어자원이 풍족했다. 그러나 1991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소말리아는 사실상 국가 붕괴 상태에 이르렀다. 법과 제도가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군..
소말리아 해적 대해부(1) - 방법, 인원, 장비, 투자수익률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는 2009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던 미국 상선 머스크앨라배마 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소말리아 해적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들은 정말로 자포자기한 어부 무리일 뿐인 걸까요? 아니면 조직적인 범죄 집단일까요? 그들과 소말리아를 사로잡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알 샤바브)와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소말리아 해적을 본격 해부하는 글 두 편을 미지북스가 준비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어떻게 배를 납치하는가? 소말리아 해적들은 작은 모터 보트에 소수의 인원이 타고 아덴 만을 지나는 선박을 상대로 해적 행위를 한다. 이때 모터 보트는 육지가 아니라 규모가 훨씬 큰 모선에서 출발하는데, 모선은 보통 해적 행위로 빼앗은 대형 트롤 어선인 경우가 많으며 해적들의 움직이는 해상 기..
『한국인의 탄생』 - 시대와 대결한 근대 한국인의 진화 『한국인의 탄생』 시대와 대결한 근대 한국인의 진화 최정운 지음 | 미지북스 | 2013년 | 580쪽 | 20,000원 망국 조선, 지옥의 불구덩이에서 우리 한국인은 태어났다. 해방 한국, 한국인은 그 무엇과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근대 문학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한국인 정체성을 심층적으로 재구성하다. 우리의 근현대 역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 그런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구한말, 즉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 시기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물론 우리 대부분은 이 시기의 역사를 어떤 식으로든 배웠고 알고 있다. 그 내용은, 1904년 러일 전쟁 후에 을사조약으로 국권이 공식적으로 침탈당하고 이후 일본이 완전히 강제 ‘병탄’하기까지 점차 우리나라를 집어삼켜 가던 과정, 그리고 우리..
플라스틱의 생태학적 계보 플라스틱의 생태학적 계보 오늘날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석유로 만들어집니다. 석유는 탄화수소입니다. 탄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유기화합물이죠. 석유는 과거 수 억 년에 걸쳐 바다에 가라앉은 플랑크톤과 해양 생명체들의 사체가 오랫동안 땅 밑에서 열과 압력을 받아 생성된 것입니다. ‘돌에서 나는 기름’인 석유는 역사 시대 초창기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구약 성서에도 사람들이 석유를 사용한 것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예리코 성벽에 역청을 발랐고 고대 바그다드의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했으며, 캘리포니아의 츄마시 인디언들은 카누에 역청을 발랐습니다. 13세기에 마르코 폴로는 중국으로 가면서 오늘날 러시아 남쪽의 아제르바이잔을 지나갔는데 그곳의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의 양이 “매일 여러 척의 배를 채울 ..
『플라스틱 바다』- 지구의 바다를 점령한 인간의 창조물 『플라스틱 바다』 지구의 바다를 점령한 인간의 창조물 찰스 무어, 커샌드라 필립스 지음 | 이지연 옮김 | 미지북스 | 2013년 | 460쪽 | 18,000원 바닷속 물고기들이 플라스틱을 먹기 시작하다! 플라스틱 전염병을 최초로 파헤친 21세기판 『침묵의 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최초 발견자 찰스 무어 선장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플라스틱 해양 오염의 실상을 파헤치다 북태평양 한가운데, 고기압의 영향 아래 바람과 파도가 잔잔한 곳. 배들도 기피하는 이 외딴 바다에 수십 톤의 플라스틱 조각이 수프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1997년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찰스 무어 선장은 우연히 아름다운 수면 아래 플라스틱 조각이 흩뿌려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무어 선장에 의해 이제..
찰스 무어 선장님을 만났습니다 제7회 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는데요, 찰스 무어 선장님이 오늘 “해양 환경” 세션에서 플라스틱 해양 오염에 관한 특별 강연을 하셨습니다. 미지북스는 어제와 오늘 선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포럼 참가자들에게 선장님의 저서『플라스틱 바다』를 소개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미지북스는 선장님과 직접 만나기전까지만 해도 플라스틱과 전쟁을 벌이는 해양 환경 운동가의 강인한 모습을 기대했었는데요, 선장님의 첫 인상은 저희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온화하고 소탈한 이웃집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사진이나 영상을 찍었을 당시보다 훨씬 연로해보이셔서 지난 세월을 실감해야 했습니다. 1997년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를 처음 발견한지 벌써 16년이나 지났으니 한편으로는..
[저자 소개] 찰스 무어 선장 -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의 최초 발견자 태평양에 한반도 크기의 7배에 달하는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정확한 말로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 거대 쓰레기 지대의 최초 발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어느 선장의 우연한 발견으로 시작된 바다 구하기 대탐사 1997년 요트를 타고 하와이 섬에서 캘리포니아로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한 선장이 바람이 불지 않는 무풍지대에서 3주 동안 갇히게 됩니다. “환류”Gyre라고 불리는 이 무풍지대는 태평양을 휘휘 도는 거대한 해류들이 지구상의 온갖 쓰레기들을 몰아오는 장소인 것으로 훗날 밝혀집니다. 무풍지대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선장은 커다란 연료탱크부터 미세한 알갱이까지 엄..